만년필 입문자 꿀조합 예쁜 만년필과 종이질 노트 추천 - 트위스비 에코 로즈골드, 미도리 MD노트

 

(제품 리뷰이지만 돈 받고 광고하는 것 아닙니다! 내돈 내산!)

 

메모할 때 손글씨 쓰기를 즐기는 저처럼 디지털보다 아날로그의 감성을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아마 만년필과 노트에 한 번쯤 관심을 가져보셨을 겁니다.
물론 스마트폰으로 일정관리 다 되고, 노트북으로 글도 잘 쓰지만, 펜과 종이에는 그 어떤 디지털 기기도 주지 못하는 특별한 감성이 있습니다. 또, 손글씨로 쓰다 보면 머리에 기억이 되는 것도 더 많아서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2년 넘게 사용해 보고 지속적으로 만족하고 있는 두 가지 제품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바로 트위스비 에코 로즈골드 블랙 만년필과 미도리 MD 노트입니다. 트위스비는 타이완 제품이고, 미도리 MD 노트는 일본 제품이네요. 자국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건.. 죄송..

 

트위스비 에코 로즈골드 블랙 만년필 EF촉

  • 가성비: 다른 비싼 만년필들에 비해 가격이 매우 착해요. 그런데도 성능은 그리 뒤지지 않죠.
    가격은 사람마다 느끼는 게 다르기 때문에 10만 원 이하의 금액이, 펜을 쓰는데 10만 원이나 써야 해?라는 분들도 분명 있겠지만, 만년필 중에서는 충분히 가성비가 좋은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트위스비 에코 로즈골드가 약 7만원대, 로즈골드만 뺀 트위스비 에코가 4만원대인데, 로즈골드 너무 예쁩니다 정말 ㅋㅋㅋ
  • EF촉: 만년필의 EF촉은 굵기가 얇아 세밀하게 글씨를 쓸 수 있어요. 이게 무슨 뜻이냐면, 거의 샤프펜처럼 깔끔한 필기감 느낄 수 있다는 의미죠.
  • 디자인: 로즈골드와 블랙의 조합은 정말 고급스러워요. 마치 클래식 기타의 깊은 음색처럼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어요. 그리고 로즈골드의 아름답고 예쁜 디자인은 만년필로 글을 쓰는 모습을 보는 사람들이 '와~ 그거 뭐예요?' 하는 부러움을 사는 효과도 있습니다 ㅋㅋ
  • 잉크 충전 방식: 트위스비 에코는 다른 만년필과 다르게 잉크를 주사기처럼 빨아당겨서 많은 양의 잉크를 통안에 채울 수 있는 '플런저' 방식을 사용해요. 잉크병 사서 만년필을 촉 쪽으로 꽂아 넣고 빙글 빙글 돌리면 잉크가 쭈욱~ 올라오는 걸 보면 재밌기도 하고요 ㅎㅎ. 다른 만년필처럼 '잉크 카트리지' 방식은 다쓰면 새로 사서 끼우는 방식의 만년필들도 많은데, 카트리지 새로 사는 것도 귀찮고, 힘들어요. 만년필이라면 플런저 방식 써봐야하지 않나요? ㅎㅎ 잉크병도 예쁜색 골라서 사고요.
  • 단점
    아쉬운 점이라면, 만년필 청소나 잉크 충전이 조금 번거로울 수 있다는 것이죠. 처음 살 때부터 청소 용구를 같이 포함해서 주는데, 사실 2년 동안 청소를 해본 적이 없네요 ㅋㅋ. 굳이 단점이라고 찾을 만한 부분이 없어서 적어 봤습니다. 아직도 너무 예쁜 만년필이에요.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친구들은 처음에 어떻게 소독하고 잉크를 채우는지 몰라 헤맨 적이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막상 해보면 그렇게 어렵진 않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아래쪽 흰색이 손으로 돌리는 부분, 연결된 검은 고무가 주사기처럼 잉크를 빨아당겨 충전하는 '플런저' 방식

https://search.danawa.com/dsearch.php?query=%ED%8A%B8%EC%9C%84%EC%8A%A4%EB%B9%84+%EC%97%90%EC%BD%94+%EB%A7%8C%EB%85%84%ED%95%84+%EB%A1%9C%EC%A6%88%EA%B3%A8%EB%93%9C&tab=main

 

트위스비 에코 만년필 로즈골드 통합검색 : 다나와 통합검색

'트위스비 에코 만년필 로즈골드'의 다나와 통합검색 결과입니다.

search.danawa.com

 

미도리 MD 노트

그리고 만년필의 짝꿍, 종이!
만년필 혹시 선물을 생각하고 계신가요? 만년필 써보시면 아시지만, 아무 종이나 못써요. A4용지도 뒤에 번지고요. 일반 다이어리는 대부분 뒤에 번져서 잉크 퍼지는 게 보여요. 만년필 쓰기 전엔 몰랐는데, 종이도 두께가 있더라고요. 좋은 종이를 쓴 건 뒤에 번지질 않고, 비쳐서 보이질 않더라고요. 그래서 소개하는 게 미도리 MD 노트입니다.
선물로 만년필을 고민하고 계시다면, 노트도 같이 사시고 선물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 장점
    미도리 MD 노트는 그야말로 만년필 사용자를 위한 맞춤 노트입니다. 종이가 잉크를 적당히 흡수하면서도 번짐 없는 쓰임을 보장하니, 필기를 했는데 뒷면에 잉크가 스미지 않아 정말 좋습니다. 페이지가 180도 촥 열리기 쉽게 설계돼 있어서 필기하다가 종이가 들려서 휘갈겨 써지거나 하는 것이 없어서 너무 좋아요. 그리고 만년필로 글을 쓰면 뒤에 비치는 경우가 많은데, 다양한 노트들, 종이들 테스트해 보고서 여기에 정착했습니다.
  • 단점
    디자인이 조금 심플해서, 화려한 디자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쉬움이 남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단순미에서 오는 매력을 사랑합니다. 또 다소 가격이 있어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노트로 쓰기엔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디자인이 투박한 것 때문에 미도리 MD 노트만 들고 다니면, 그냥 종이 뭉치 들고 다니는 느낌이라;; 좀.. 그런데. 저는 국내에 다이어리용 가죽 케이스를 만드는 곳을 찾아서 케이스를 사서 다이어리처럼 들고 다녀요. (가죽은 조금 비싸긴 했지만, 저를 위한 선물을 한번..)
  • 주의사항
    그리고 미도리 MD 노트가 무지, 방안(모눈종이-오목놀이 아시죠?), 유선(가로 줄 그어져 있는 일반 노트) 등 종이 형식이 다양해요. 꼭 사실 때 종이 타입이 뭔지 확인하셔야 해요.
    그리고 사이즈가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A7(A4의 반에 반에 반), S(A6쯤 되는 것 같아요), M(B6정도?), L(A5정도)
    제가 쓰는 제품은 L 사이즈였네요. 일반 다이어리 중 큰 사이즈 다이어리로 보시면 됩니다. 작은 건 전 불편하고, 작은 제품 사봤는데(아마 S) 미도리 MD 노트인데 180도 안 펴지는 제품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S는 사고 못썼어요. 가방에 비상용 노트로 들고 다니는 용도로 쓰는 중.. 사실 잘 안 써요 S는 ㅠㅠ

http://www.midori-yti.co.kr/

 

MIDORI - 미도리 한국 공식 홈페이지

 

www.midori-yti.co.kr

 

마무리

오늘 제가 소개한 두 제품 모두 각각의 매력을 가지고 있어서, 제 손글씨 생활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주었습니다. 물론, 가끔은 더 비싼 만년필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만, 지금 사용 중인 제품들도 충분한 가치를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트위스비 에코 로즈골드 블랙과 미도리 MD 노트를 통해 아날로그의 특별한 경험을 해보세요!